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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5] "내가 알던 말차는 이게 아닌데?"
2024. 6. 10.
[SEASON 5] "내가 알던 말차는 이게 아닌데?"
"내가 알던 말차는 이게 아닌데?"
민아: "어서오세요, 티클래스 예약하셨죠? 차는 처음이신가요?"
손님: "안녕하세요! 차는 자세히 모르지만 제가 말차 라떼를 좋아해서요!
말차 클래스
가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민아: "
말차를 처음 접하시는 거면,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어요
. 평소 마시던 말차 라떼와는 많이 다를텐데 괜찮으세요?"
손님: " 말차가 라떼나 아이스크림처럼 달달한 음료가 아닌가요? 흠 잘 모르겠지만 도전해볼게요."
민아: '저 손님 괜찮으려나? 말차를 잘못 접하면 차에 대한 인상이 안좋아질 수도 있을텐데.'
티커벨: "
경험해보지 않고는 아직 모르지!
일단 맛있게 우려드려보자!"
민아: "그래, 아직 모르지. 너무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편하게 경험하실 수 있게 하자."
'말차'
'말차'는 말 그대로 가루차,
가루로 만든 녹차
를 말차라고 해요. 녹차를 말차로 만들어 먹는 장점으로는, 찻잎을 우려서 마시는게 아니라 찻잎 자체를 가루내어 먹어서 찻잎의 성분을 온전히 흡수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쌉쌀한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과 섬유질이 많은 녹차는 쓴맛이 강하고 거칠어서 말차로 적합하지 않죠. 그래서 말차로 만드는 녹차는 독특한 재배 방식을 갖고 있는데요. 햇빛을 차단해서 차를 재배하는
'차광재배'
방식이에요.
햇볕을 받지 않으면 차에 많은
변화
가 일어나요!
먼저, 카테킨 성분은 테아닌이라는 감칠맛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성분이 햇빛을 받아 분해되면서 재료로 사용되어 만들어지는데요. 차광재배를 하면 테아닌 성분은 많아지고 카테킨 성분은 줄어들어서 부드럽고
감칠맛은 올라가는 한편 쌉쌀한 맛은 줄어들게 되요.
또 광합성을 억제하면서 생장을 방해해 섬유소 함량을 감소시키고, 한편 엽록소 양은 두 배로 늘면서 진한 초록색을 띄게 바뀌죠. 그래서 좋은 말차는
진한 초록색을 띄면서 부드러운 질감
을 가지고 있어요.
향에서도 변화가 있는데요, 파래향을 띠는 성분이 증가하면서,
강한 해조류 향
을 갖게 된답니다.
'말차로 만든 음료'
우유와 함께 마시는 부드럽고 달콤한
'말차라떼'
는 평소에 익숙하실텐데요, '
정통 말차'
는 말차라떼와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실 수 있어요.
먼저 말차 가루는
물에 잘 녹지 않아요
. 부드러운 우유에는 가루의 텁텁함이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물에는
텁텁함
이 더 잘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설탕을 넣지 않기 때문에 녹차 그대로의
풋내와 쌉쌀함이 날 것으로
느껴진답니다.
과거에 말차는 스님들이 정신을 맑게하고 몸을 단정하게 하는 용도 즉,
수련의 용도
로 마셨는데요. 당시에는 차광재배도 없었으니
정신이 번쩍드게 하는 맛
이었을 거예요.
그러나 요즘처럼 제다법이 발달한 이후의 말차는 마시기도 상대적으로 쉽고,
찻잎 본연의 녹진한 향과 맛
을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답니다.
말차를 만들어 마시는 형태로는
'농차'
와
'박차'
가 있어요.
농차
는 물을 아주 소량만 넣어서
크리미한 형태로 걸쭉하게 만들어 마시는 형태
인데요, 진하고 부드러워 맛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어요. 품질이 좋은 말차를 농차로 만들어 마시면 입안에 감칠맛과 진한 향이 폭발한답니다.
박차
는 물을 상대적으로 많이 넣고 말차를 잘 휘저어
거품을 내서 마시는 방식
이에요. 말차가 덩어리 지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답니다. 농차가 크림에 가깝다면 박차는 물로 만든 라떼라고 할까요?
'말차를 위한 다구'
말차를 우릴 때에는 일반 차와 다른 도구가 필요해요. 말차를 물에 개어내는 격불이란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찻사발(다완)
은 넓고 깊은 모양을 하고 있어요. 차를 휘저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발 형태로 되어 있죠. 찻잔 대신 큰 사발이 찻잔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차선
은 일반적으로 대나무 소재로 만들어지는데요. 말차가 잘 섞일 수 있도록 얇은 나무 가닥이 쭉 뻗어 거품기 모양을 하고 있어요. 현재에 사용되는 차선은 일본에서 만들어졌는데, 옛날에는 솔잎이나 고래수염 같은 도구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해요.
차시
는 말차를 뜨는 스푼인데요. 길쭉하고 얇은 모양을 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여러 도구가 있지만 다완과 차선정도만 있다면 말차를 즐기시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말차 어디서 마셔볼까?"
말차를 마셔보고 싶지만, 아직까지 대중적이지 않은 만큼 말차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요.
서울에서 방문 가능한 곳들을 몇 군데 알려드릴게요.
맷차(서울 명동)
맷돌로 찻잎을 갈아 말차를 만듭니다. 메뉴판에는 말차가 보이지 않지만 라떼말고 차로 메뉴 변경이 가능해요.
맛차차(서울 성수)
성수에 위치한 예쁜 찻집인데요. 티클래스를 통해서 말차를 접해보실 수 있어요.
웅차(서울 응암)
티클래스를 전문으로 하시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찻집이에요. 말차 티클래스를 정규로 운영하고 있어요.
Epilogue
민아: "오늘 클래스 어떠셨어요?"
손님: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평소 알던 말차와 말차가 달라서 놀랬어요."
민아: "말차가 입에 맞지 않으셨다거나 하지는 않으셨나요?"
손님: "아니요, 좀 특이하긴 했지만
차 특유의 풍미
를 알게 되어서 차를 더 경험해보고 싶어졌어요."
민아: "그렇다면 성공이네요! 걱정 많이했거든요. 차를 처음 접할 때, 말차부터 접하고 반감이 생길까봐 걱정했거든요."
손님:
"다음에 또 방문할게요. 좋은 수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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