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즐기는 호화로운 시간 오후의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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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커벨: "민아야~! 무슨 편지가 왔는데, 읽어봐주라."
민아: "편지? 무슨 일이길래 가게로 편지가 온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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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tea 사장님께
'안녕하세요 저희 아가씨의 20번째 생일을 맞아 친구분들과 애프터눈 티 파티를 즐기실 수 있도록 선물하고 싶습니다. 아가씨는 과일향이 나는 홍차와 함께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인 스콘을 드시는 걸 좋아하시고, 친구분들은 마카롱과 케이크 그리고 초콜릿을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테이블은 가게 앞 정원에 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기나 식기는 꽃이 그려진 화려한 자기로 부탁드립니다. 사장님이 안주인이 되셔서 찻자리를 더욱 즐겁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답장기다리겠습니다.
R.S.V.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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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커벨: "민아야 너보고 안주인이 되어 애프터눈 티 파티를 열어달래! 어때? 재밌을거 같지?"
민아: "애프터눈 티? 나는 호텔에서 몇 번 경험만 해봤지 이렇게 본격적으로 준비해본 적은 없는데?"
티커벨: "걱정마, 내가 다 알려줄게~! 화려한 디저트와 함께하는 애프터눈 티를 한 번 경험해보면 사람들이 차에 더 흥미를 가질거야! 귀부인처럼 대접받는 경험은 흔치 않거든.'
민아: "그렇다면 한 번 도전해 봐야지! 완벽한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어. 어떤 것 부터 준비하면 될까?"
티커벨: "음 먼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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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의 시작'
애프터눈 티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불리며 최고로 번성하였던 시절, 어느 귀족 부인의 일탈에서 시작됐어. 당시 귀족층의 식사는 브렉퍼스트와 디너 1일 2회가 기본이었는데, 산업혁명 이후 밤 늦게까지 활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저녁 시간이 늦춰진게 발단이었지.
애나 마리아 공작부인은 아침식사 후 오후 경에 배가 너무 고파서, 하녀에게 비밀리에 홍차와 빵을 침실로 가져다 달라고 한 뒤 혼자 티타임을 즐겼어. 그리고 가끔 친구들을 초대해서 비밀스런 시간에 동참시켰지.
이후에는 정치인이었던 남편 손님이 방문하면, 부인들을 모시고 응접실로 가서 티를 대접하기 시작했어. 귀부인들은 매우 흡족해 했고, 애나 마리아의 티타임은 사교의 장으로 발전해 나갔어.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났어! 애나 마리아 부인은 빅토리아 여왕의 시녀로 일하고 있었는데, 여왕이 되기전부터 애나 마리아 부인을 동경했던 빅토리아 여왕이 애나 마리아의 저택인 워번 애비에 방문한거야. 여왕이 신하의 집에 머문 것은 이 때가 최초였는데 엄청난 일이었지.
빅토리아 여왕은 애나 마리아로부터 차를 대접받고 엄청 흡족해하며, 티타임을 장려했어!
그리고 이 문화는 귀족층을 지나 당시 산업혁명으로 잘 살았던 중산층까지 넘어오면서 널리 퍼지게 되어 전통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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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 파티의 준비'
애프터눈 티가 사교의 장으로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격식과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어. 소수의 손님을 초대해서 진행했던 애프터눈 티는 안주인이 직접 자필로 초대장을 작성해야만 했지. 그래서 애프터눈 티에 초대받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어. 게다가 홍차와 티푸드도 안주인이 직접 대접했어.
안주인은 버틀러(집사)의 도움을 받아 손님의 초대리스트를 작성하고, 손님의 신상과 주의할 점 등을 검토했어. 그리고 손님을 결정해 초대장을 직접 작성하고, 집사로 하여금 전달하게 하여 회신을 받도록 했지. 초대장 마지막에는 R.V.S.P(Répondez s'il vous plaît)라고 회신 바란다는 문구를 프랑스어로 작성했는데, 당시 영국에서는 프랑스어가 교양적인 소양이었대.
그렇게 회신을 받으면 티 모임 스타일을 정의하고, 다기에서부터 홍차, 티푸드 그리고 음악까지 상세히 계획을 세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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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의 구성 그리고 과시'
애프터눈 티라고 하면 샌드위치, 스콘, 페이스트리 등으로 구성된 3단 접시와 홍차를 생각하기 쉬운데, 초창기의 애프터눈 티는 스콘 없이 버터바른 빵과 샌드위치 그리고 타르트와 케이크로 구성되었어. 그리고 플래터 형식으로 제공되어 티푸드가 원하는 만큼 리필되는 형식이었지.
애프터눈 티는 손님들에게 재력을 뽐내는 장의 역할도 했는데, 티푸드가 떨어지면 재정 상태가 좋지 않구나라고 판단했어. 그만큼 내오는 티푸드의 종류도 중요했는데, 프랑스 셰프를 고용하는게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이었어서 프랑스 페이스트리를 내오는 것이 최고였지.
샌드위치도 당시 귀한 채소였던 '오이'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연중 먹기도 힘들고 영양소도 없는 오이는 사치스런 음식이었어서 마찬가지로 과시의 상징이었어.
그 외에 음식 뿐만 아니라 응접실로 가는 복도에 걸려 있는 그림, 장식장에 들어 있는 자기, 식기류, 가구 모든 것에 과시의 의미가 들어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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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프터눈 티 스타일의 확립과 발전'
3단 트레이에 샌드위치, 스콘, 페이스트리가 진열된 애프터눈티 스타일은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생겨나게 됐어. 귀족들만의 비밀스런 문화였던 애프터눈티를 모방하여 런던의 호텔에서 서비스 하기 시작한거야. 이 때부터 돈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지.
지금은 애프터눈 티 문화가 다양하게 발전되면서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어. 일본의 문화가 반영되어 찬합에 나오는 애프터눈 티도 있고, 딤섬과 함께 나오는 딤섬 애프터눈티도 있지.
최근에는 한식문화가 반영되면서 한국식 애프터눈티도 세계 곳곳 호텔에서 등장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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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눈 티를 즐기는 에티켓'
에프터눈 티를 즐길 때, 자유롭게 즐겨도 좋지만, 귀부인처럼 격식 있게 즐기고 싶다면, 몇 가지 에티켓을 지켜주는게 좋아.
먼저 드레스코드는 '애프터눈 드레스'에 '모자', '장갑', '파라솔'을 갖춰야해. 상류층이라면 3가지 Item은 필수지! 옛날 드레스코드가 부담스럽다면 드레스에 모자 그리고 힐이 있는 펌프스 정도를 갖추는게 좋아. 되도록 샌들이나 부츠는 피해줘.
차를 마실 때에는 찻잔을 받침 접시와 함께 가슴 높이로 올려서 마셔야 해. 그리고 찻잔을 쥘 때 손잡이에 손가락을 끼우지 않고 쥐는 것이 에티켓이야. 또 음식은 자기 접시로 옮겨두고 왼손으로 먹어야 해.
찻자리가 끝나면 냅킨은 사용한 면을 안쪽으로 가볍게 접어서 테이블 위에 놓아줘. 만약 도중에 자리를 뜬다면 냅킨을 의자 위에 올려두면 돼.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찻자리를 즐기는 거야! 격식이나 형식 따지지 말고 편하게 나만의 애프터눈 티를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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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민아: "아가씨 생일 축하드려요!"
아가씨와 친구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아 아가씨"
민아: "호호호, 오늘 날씨가 참 좋죠?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예쁜 정원에 찻자리를 준비했답니다."
아가씨: "정원이 너무 예뻐요, 민아 아가씨께서도 꽃처럼 예쁘시네요."
민아: "별말씀을요, 열대과일 향이 가득한 홍차와 맛있는 과자를 많이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요."
티커벨: "민아야 어때? 준비해보길 잘했지?"
민아: "티커벨 가서 티푸드 좀 더 가져와!"
티커벨: "네 아가씨 바로 준비해드릴게요.(어휴 괜히 부추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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