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잠시 후면 제주에 도착합니다’
“하암~앤드류 이제 다 왔나봐 일어나”
“졸려….우리 어디어디 가기로했지?”
여기는 제주도 가는 비행기 안.✈️
한껏 들뜬 민아는 앤드류의 질문에 가방 속에서
본인이 작성해온 여행 일정표를 꺼냈다.
“우리 서귀다원도 가고~오설록도 가고~맛있는 것도 먹을거야!”
조잘조잘 여행 일정을 얘기하는 민아를 앤드류는 귀엽게 쳐다보았다.
어쩜 일년이 다 되어가도 이렇게 좋은지-
앤드류는 요즘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
비행기에서 내려 무사히 렌트카까지 상태를 점검한 우리의 민앤커플.
“자, 이제 출발해볼까?”
이들은 제주도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고 올까.
제주도에 어떻게 녹차 밭이 생겨나게 됐는지 알아? 제주도에서 녹차 재배가 시작된 건 한국에 차문화가 없는 걸 아쉬워하던 한 기업가 때문이래. 제주도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티 브랜드 다들 알지? ‘오 설 록’
오설록은 아모레 퍼시픽 창업자 古 서성환 회장이 한국에 차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만들어낸 브랜드인데, 제주도가 차나무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는걸 알아내고, 1970년대부터 불모지였던 한라산 중턱을 개간하기 시작했어!
당시 척박했던 한라산 부지에 기르기 적합한 작물을 찾지 못해서 땅을 놀리고 있던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환영이었지. 하지만 제주도에 가져다 심은 대부분의 차나무는 일본 품종의 차나무였어서 아쉬웠지.
# 제주도는 세계 3대 녹차 재배지
제주도는 차를 재배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절강성, 일본 시즈오카현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꼽힌대!
제주도는 연 중 기온이 따뜻하고 비도 많이 내려서 차 나무가 영양분을 얻기 좋은데다, 화산암 지형이라 배수가 잘되고 안개와 해무가 뜨거운 태양 아래 찻잎을 잘 보호해준대.🌋 제주 바람은 찻잎의 불순물을 씻어내는 에어워셔 역할까지 해준다니까~
거기다가 제주도만의 특 장점은 넓고 평평한 지대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보성과 하동은 산지에서 힘들게 차를 재배하는데, 제주도는 땅이 평평해서 대량 경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또 높이 차이가 없기 때문에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지~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1년에 수확 가능한 횟수도 많고 10일에서 20일 정도 조기수확이 가능하다고 해!
오설록의 오! 설록!은 경쾌한 감탄의 의미와 함께 눈덮인 한라산 다원에서 생산된 깨끗한 녹차라는 뜻을 가지고 있대. 오설록 브랜드의 시작은 1979년 제주 돌송이 차밭을 개간 착공하면서 시작되는데, 1980년에 처음으로 설록차 브랜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어.
첫 번째 녹차 만수, 천수, 백수를 출시하면서 두번 째 차밭인 서광차밭을 1984년에 조성했고, 1993년에는 최초의 캔녹차를 출시하기도 했지!
제주도에 가면 꼭 한 번 들린다는 관광지인 오설록 티뮤지엄은 2001년에 개관했어. 예쁜 차 밭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차도 마실 수 있는 곳이지. 제주도 화장품의 대명사가 된 ‘이니스프리’ 매장도 있다구. 제주도에 오면 꼭 들려보길 바라.
<설록차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IbVI567G3_4
https://www.youtube.com/watch?v=2bLzJMy1byY
# 우리 녹차 제주 녹차
처음에 제주도에 가져다 심은 대부분의 차나무가 일본품종이라고 했었지? 그게 아쉬웠던 나머지, 제주 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나무 신 품종을 만들어 냈어.
우리나라 1호 차나무 품종은 ‘금설’로 2014년에 개발되었는데, 기존 품종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새싹 수가 2배나 많고 병충해에 강하다고 해. 금설은 이름처럼 귀한 고급 잎차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니 대단하지?!
2호 품종은 ‘비취설’이라고 하는데, 금설과 마찬가지로 영양분이 많고 특별한 점은 어린 새싹이 경화되는 시기가 더뎌서 수확기간을 길게 잡을 수 있대. 어린 잎 녹차가 더 귀하고 맛있어서 수확시기가 이를 수록 고급 녹차에 속하는거 알지?
제주에서 나온 3호 품종은 ‘진설’이야. 진설은 다른 차나무 보다 녹색잎이 두드러져서 가루녹차를 만들기에 적합하대.
“민아, 앤드류 나 너무 기대 돼~! 뾰롱!
“뭐야 티커벨 너~ 언제 따라온거야?”
“가방안에 숨어 있느라 답답해 죽는줄 알았어 뿅!”
“우리 이제 예쁜 차 밭 보러 가는거지? 씐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랑 함께 차에 대해서 알아가는 에디터 히짱이입니다.😊
여러분들은 차를 어떻게 즐기는 걸 가장 좋아하세요?
저는 어릴적 즐겨 먹었던 보리찻물에 밥 말아 먹는 것과 가장 비슷한 오차츠케 형식의 차를 즐기는 걸 제일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식사 후에 즐기는 디저트용 차로는 블렌딩 차를 가장 좋아해요.🍵
차는 기후와 지역, 보관법 등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요, 특히나 보관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차에 여러가지 향을 첨가하는 블렌딩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티를 블렌딩 하는 방법은 향을 직접적으로 첨가하거나 재료를 함께 섞는데요, 찻잎의 특성에 따라서 꽃잎이나 과일, 허브 등을 첨가합니다. 향을 직접적으로 첨가하는 방법은 레몬이나 생강즙을 이용하기도 하죠.
가장 유명한 블렌딩 티는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얼그레이 티입니다. 홍차잎에 베르가못 오일을 블렌딩한 얼그레이 티는 19세기 찰스 그레이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물에 빠진 중국 관료의 아이를 그레이 백작 측 사람이 구해줬고,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선물 받은게 지금의 얼그레이라고 합니다.
사실 소문은 소문일 뿐, 가장 유력한 설은 트와이닝 사가 그레이 백작에게서 이전에 선물받았던 차를 재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얼그레이를 발명했다는 설입니다.
특히나 얼그레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 브랜드 트와이닝에서 처음으로 블렌딩했다고 스스로 말하기도 할 정도로 트와이닝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블렌딩 티는 일반적으로 각자의 나름의 이야기를 가지고 탄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차 브랜드마다 각자 나름의 블렌딩티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상품을 내기도 하니, 다양한 블렌딩 티로 하루를 즐겨보는건 어떠세요-?🤗
차의 요정, 티커벨이 알려주는 맛있고 쉬운 차(TEA)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