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팀장님 저 아직 다 안 마셨는데” “오, 알아 알아. 요새 젊은 애들이 자주 하는 tarot? 그거랑 비슷한 건데,
타시오그래피라고. 찻잎점. 우리 할머니가 어릴 때 가르쳐준 거야.”
찻잎점이라고 하면 영국 소재 모 마법학교 3학년들이 배우는 수업 내용 중 하나 아닌가! 팀장이 드디어 미친 걸까?라는 생각이 민아의 뇌리를 잠깐 스쳤지만
그래, 사실… 연애상담엔 타로가 빠질 수 없지 않나.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
우리 할머니가 이야기해 준 대로,
그러니까 ‘유럽인’의 입장에서 설명을 해줄게.
찻잎점, 그러니까 Tasseography는 컵을 뜻하는 프랑스어 tasse와 쓰기라는 뜻의 그리스어 graph가 결합된 단어로, 유럽에서는 본격적으로 차 수입이 시작되던 17세기부터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
그전에는 납이나 왁스를 뿌린 후 나타나는 모양으로 점을 쳤었고, 찻잎이 그 뒤를 잇게 된 거지. 찻잎점을 위한 컵이 따로 고안되었을 정도라니...
그 인기가 가늠되지?
[찻잎으로 점괘 읽는 방법]
찻잎점은 자작하게 물기가 남을 정도로 차를 마신 후에 진행하면 돼. 찻잔을 들고 세 번 정도 찻잎이 고르게 퍼지도록 한 뒤에, 상징들을 읽는 거지.
찻잎점을 볼 때는 항상 컵 손잡이를 기준으로 점괘를 읽으면 되고, 손잡이가 없는 경우에는 12시 방향을 기준으로 진행하면 돼.
먼저, 찻잔 전체적으로 보이는 글자나 문양들을 보고 나의 현재와 과거를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읽으면서 진행을 하면 돼.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찻잎들의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문양이나 그림을 읽는 거야! 그다음에는 컵 손잡이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쭉 점괘를 읽으면서 상세하게 점괘를 보면 돼.
위치에 따라 시기를 가늠하면서, 해당 문양들이 의미하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점괘를 읽는 거지. 각 상징마다 여러 가지 의미와 해석이 있을 수 있으니여러 가지 갈래로 스스로 생각해 보면서 해석하면 되는 거야.
찻잎점을 볼 때는 많은 생각을 가지는 것보다는 5~15분 정도로 눈에 띄는 상징과 문양, 위치 등을 고려하면서 가볍게 보는 것을 추천해.
찻잎점을 보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서도 그 의미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점괘가 항상 똑같은 해석을 갖기는 어려워.
너무 다양한 의미로 인해서 해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궁금점에 대해서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는 의미로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겠지?
Editor's Note
에디터들이 직접 해봤다! 찻잎점 REAL 후기
뭉커벨's
찻잔을 보니 배를 정박할 때 쓰는 닻의 모양과 비슷하네요!
찻잎점에서 닻이 상징하는 의미는 안정과 희망이랍니다.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게 될 징조라고 하네요!
하지만 닻이 찻잔 어느 쪽에 위치 하느냐와 자세한 모양에 따라서 의미는 천차만별로 바뀐답니다!
찻잔 가장자리 쪽의 닻은 친구와 연인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을 의미하고 사진과 같이 전체적으로 닻이 그려져있다면창의적인 능력으로 무언갈 성취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욱커벨's
실제로 찻잎 점을 해보니 무슨 모양(?)인지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윤곽선을 따라 그림을 그려보았는데요!
먼저 찻잔 바닥에 있는 그림을 보자면 물고기 또는 다람쥐로 보이는 형상이 저를 향하고 있네요. 물고기는 일반적으로 돈, 다람쥐는 저축을 의미하는데요. 열심히 돈을 벌어 아끼라는 말일까요? 또 찻잔의 바닥에 있는 물고기는 진로가 막힌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미래에 운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네요!
오른쪽 그림도 조금 괴상하지만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해마 같기도 해요. 해마의 의미는 '멋진 시간이 기다린다'라는 의미라고 하니 왠지 물고기의 점괘와 이어지는 거 같죠?
히커벨's
저는 찻잎의 모양이 다른 분들보다 단순해서 놀랐는데요. 말려 있던 잎이 물이 닿아 펼쳐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찻잎을 활로 해석을 했습니다.
활은 희망과 자기표현; 시야를 넓혀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내일 첫 출근으로 긴장하고 있는 저에게 시야를 넓힐 기회라며 희망찬 메시지를 주는 활이 나와 굉장히 기뻤습니다.